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전시회인 IFA서
세계 최초 독자적인 청력보조 알고리즘 기술로
난청자 및 고령자 대상 시장 공략
사운드 솔루션 전문 기업 제이디솔루션이 지난 9일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세계 최대 가전 및 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청력보조 스피커 ‘하룬제’로 ‘IFA 베스트 오디오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발표했다.
IFA에서 101년만에 처음 도입된 혁신상은 이번에 16개 영역별로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인 기업에게 수여됐다.
IFA 혁신상은 IFA의 ‘베스트 오브(Best of IFA)’를 선정해 소비자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IFA 관계자는 전했다. 1800개 이상 참가 기업 중 최고의 제품을 선정함으로써 소매업체, 바이어, 소비자, 언론 등이 진정한 혁신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제이디솔루션은 소리의 방향성을 제어하는 원천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V를 포함한 콘텐츠 재생 기기와 함께 사용되는 ‘하룬제’는 난청인과 고령층을 위한 청력 보조 사운드바로 사용자의 청력 상태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제이디솔루션이 보유한 독자적인 음향 기술과 일본의 산코 산업의 실버 산업 기술이 만나 탄생했다. 하룬제의 핵심인 청력보조 알고리즘은 소리의 명료도를 높이기 위해 자음 소리는 강화하고 모음 소리는 자연스럽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한국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보청기 연구소장, 일본의 언어학 박사와 전문 디자인팀 등 양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여기에 곡선형 혼(Horn, 소리를 증폭하는 기구)과 자체 개발 음향 구조를 더해 정교하게 사운드를 만들어 고령자나 청각 약자에게 왜곡 없이 선명하게 전달되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제이디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하룬제' 외에도 초지향성 스피커 '브릭 (Brick )',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 'PES(Portable Emergency Speaker)', 교육공간 최적화 스피커 ‘아우림(Aurim)’ 등 다양한 주력 제품들을 선보였다.
제영호 제이디솔루션 대표는 “기존 B2B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소리에 기술과 경험을 접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소리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